오늘 근무를 하고있는데 처음보는 직원이 작은상자를 하나 건넨다.
회사에서 직원들이 자주 바뀌다보니 같은부서가 아니면 누가 누구인지 모르고 사실 나는 타부서 직원들 관심도 없다.
금요일 오후 나른한 시간 직장인들에게 금요일은 가장 힘들기도 하지만 내일이 휴일이라는 작은위안에 힘을 내기도 한다.
오후 직장인들의 일주일의 마지막날 금요일에 얼굴도 모르고 관심도 없는 어떤 직원이 건넨작은선물.
그것은 둘쨰가 돐이라고 돍떡을 전직원들에게 돌린다.
사실 그 직원은 회사에 들어온지 얼마 안된직원이다.
결혼여부도 알수없고 아기 있는지 알수도 없었다.
둘쨰아기 돐떡이라고했다.
어머....

그러세요..돐이라고 선물도 그렇다고 그 직원과 얼굴도 처음보는데 받은 돐떡...
지금은 아가들 보기가 힘든세상이다.
세상은 날로 편하고 주부들에게는 그 옛날보다 편한 주방기구들...그 옛날에는 개울가에서 빨래 ,청소하곤하던 시절인데 지금은 어떤가. 세상은 편리하고 경제는 날로 발전을 하지만 우리네 삶은 더 팍팍하다..
편리한 주방기구는 날로 늘어나는데 주부들은 우리네삶은 더 힘들까?
아이하나 키우기에 몇억든다 ..결혼은 하되 아이는 안낳는다는 부부들도 많다.
사람이 태어나고 결혼하고 아이낳고 아이 낳으므로 알수없는 새로운 우주가 생긴다는 어느 아이를 낳은 부부의 인터뷰..
그들의 새로운우주는 안해보고는 모른다.
그러나 지레 짐작으로 겁부터 먹고 아이를 안낳을수도 있을것이다.
그러나 아이로 인해 알수없는 우주일지 아니면 아이키우는데 힘든여정이 누군가에는 새로운우주이고 누군가에는 힘든여정일지는 본인만이 느끼고 본인이 엮어가는 자신의 삶이다.
우리부서에도 둘쨰를 가진 직원은 주위에 아기를 케어해주는 지인이나 가족이 한사람도 없단다.
오직 남편과 둘이서 아기를 케어한다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쨰를 가졌고 둘째를 낳기위해 육아휴직을 했다.
그녀는 아이를 낳음으로 더 행복하고 형언할수없는 우주를 맞이한다고했다.
다른 한직원은 그녀와 비슷한 또래인데 아이가 하나 있다.
주위에 시어머니도 있고 친정어머님도 있고 모두가 아이를 키우는데 협조를 하고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둘쨰는 생각도 안한단다.
남편도 동의하고 적극적으로 둘째낳는것을 반대한다고 했다.
이렇듯 삶의 가치관도 다르고 생각도 틀리고 누구에게 그 어떤것을 강요할수도 요구할수도 없는 본인들만의 삶이고 본인의 생각대로 본인의 의미대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자신의 주체가 되어 삶을 살아가느냐 아니냐에 따라 삶의 태도도 삶의 행복도 느끼는것이리라.
우리부서에서만 골드미스가 세명이다. 나이는 다 오십대...한분은 40대후반 한분은 돌싱...두사람은 결혼했고 한직원은 둘쨰애기 낳으려고 육아휴직중이다.

나는 아이낳은 직원들이 대단하고 대견하고 나라에서 보호를 하고 회사에서도 보호를 해줘야한다고생각한다.
그렇게 얘기하면 골드미스들은 나라에서 혜택도 많이받는다..우리도 똑같이 세금내고 같은국민이다..라고 말한다.
육아를 하는 직원들은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내가 다니는 회사역시 나라에서 정해주는 육아휴직외는 별로 도움을 주는것 같지는 않다.
나는 아이가 없다.
오십후반을 달려가고 있는 나는 지금 이나이에 가장후회되는것이 아이다.
아이를 못낳았다. 그러나 후회는 없다.
이유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남편때문이다. 남편은 2급지체장애인이다.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한적도 없고 마음에서 나오는 가슴에서 나오는 사랑이라는 표현이 맞는지도 모르겠다.
운명같은것...내 삶은 어디서에부터 운명적으로 결정되어있었다는 느낌이다.

오늘 회사직원의 아기돐떡을 보면서 고맙기도하고 미안하기도하고 여러기분이 든다.
팍팍한 세상에 그냥 모르고 지나쳐도 아무도 모를 아기돐떡은 아마도 아기 엄마는 이런 나같은 이기적인 마음보다 아기를 위해 더 나은 삶을 위해 사랑을 받아 사랑을 베풀줄 아는 아이로 잘키우기 위한 엄마의 마음이 오직 아이를 낳아본 아이의 엄마의 마음이 아닐까.
이또한 아기를 한번도 낳아본적없는 나같은 이기적인 마음이 아닌 아기를 낳아본 아기엄마의 사랑이 아닐까
부디 이돐떡을 받은 아가야 잘자라라고 사랑이 가득하고 행복한 아가로 잘 자라렴
같은회사에서 아기한번도 안낳아본 이기적인마음을 가진 오십대후반 이부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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